[사진/웹사이트 캡처]

미국에서 로메인 상추를 먹고 병원성 대장균(이콜라이)에 감염된 환자 121명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왔다.

미 질병관리예방센터(CDC)는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에서 로메인 상추를 먹고 이콜라이에 감염된 주민이 처음으로 사망한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콜라이에 감염된 환자는 25개 주에서 121명이다. 이콜라이 감염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6년 5명의 사망자와 205명의 감염자를 낸 시금치 이콜라이 사태와 비슷하다고 CDC는 지적했다.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는 2~8일간의 잠복기 이후 출혈이 동반되는 설사, 심한 복통과 구토 등을 유발한다. 

캘리포니아에서 보고된 사망 외에도 14명의 환자가 위험한 형태의 신부전을 일으켰다. 이번 이콜라이 사태의 원인과 출발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단, 미국에서 생산 또는 유통되는 녹색채소의 90%이상은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에서 재배된다. 지난 1월 초에도 미국 13개 주와 캐나다 5개주에서 로메인 상추를 섭취 후 대장균에 감염되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