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동차. [사진제공=뉴시스]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테슬라는 2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8억 달라의 손실을 봤다고 발표했다. 이는 6분기 연속 적자다.

테슬라는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7억8460만 달러(약 845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손실은 1년 전(3억9720만 달러)보다 2배 가량 늘어 사상 최대치다. 이날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회사가 결정적 상승 직전 국면에 있다"면서 "모델 3 생산을 위한 최신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전망치보다는 손실이 크지 않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1분기 테슬라의 주당 순손실이 주당 3.58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주당 순손실은 3.35 달러에 그쳤다.

1분기 손실의 이유는 모델3 생산 관련 지출 규모의 증가 때문이다. 머스크는 1년 전 "2017년 말까지는 모델 3을 한 달에 2만 대 이상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날 테슬라의 발표 내용을 보면 현재 생산량은 주당 2천 대에 불과했다.

모델3는 지난해 출시와 함께 40만명이 1000 달러의 예약금을 걸고 선주문을 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생산량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해 차량 인도 시기에 차질을 빚으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4월 중순 현재 모델3의 생산량은 주당 2270대 수준이다. 3월 말까지 주당 2500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테슬라 측은 올해 6월 말까지 주당 생산량을 약 1만 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세웠지만, 지난 10년간 총 34만대를 생산한 테슬라가 연간 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하지만 테슬라는 이와 같은 주장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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