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정차이 전 충칭 서기 겸 25인 정치국원. [사진제공=뉴시스]

중국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혔다가 낙마한 쑨정차이(孫政才·54) 전 충칭(重慶)시 당 서기 겸 정치국원이 비리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쑨정차이는 8일 톈진(天津)시 제1중급인민법원의 1심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인정하며 무기징역, 정치권리 박탈, 개인재산 전액 몰수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49세의 나이로 2012년 제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25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위원에 최연소자로 선출됐으며, 시진핑 지도부를 이어갈 차세대 지도자로 꼽혔지만 작년 7월 충칭시 서기에서 해임됐다.

중대 기율위반 혐의로 기소당한 쑨정차이는 작년 9월 말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으로부터 당적 박탈과 공직 추방 처분을 받았다.

당국은 쑨정차이가 주변 관계자들과 함께 2002년부터 2017년에 걸쳐 1억7000만 위안(약 288억원)의 뇌물을 챙겼다고 예상했다.

앞선 지난달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도 비리혐의를 순순히 인정한 쑨청차이는 이번 판결 이후에도 상소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자신의 죄를 뉘우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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