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사진제공=뉴시스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불법으로 미국 국경을 넘어오는 이민자들에 대해 초강격 대응책을 내놨다.

세션스 장관은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멕시코 국경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미국에 불법입국하는 자는 부모와 어린 자식들도 서로 떼어 놓을 것" 이라며 '무관용 정책'을 언급했다.

이어 "국토안보부는 모든 불법 입국 사건을 연방 검찰에 보고하도록 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불법 이민가족의 부모는 체포할 것이며, 어린 자녀들은 미 보건복지부 산하의 수용시설로 인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미 이민세관 단속국의 토머스 호먼 행정관 대행 역시 "앞으로 이민정책의 엄격한 시행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체포, 기소될 것"이며 "그 가운데 아이들과 강제로 떨어지게 될 부모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션스 장관은 법무부도 되도록 많은 불법 이민 사건을 맡을 예정이며, 앞으로 어린 자녀들을 국경으로 불법입국 시키거나 이민국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도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같은 방침인 싫다면, 아이들을 불법으로 미국에 들여 보내지 말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아이와 함께 밀입국하다 체포된 부모의 경우 일단 석방해 추방 절차를 밟아왔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이민자가 전년대비 203%나 늘었고 특히 올해 2월과 3월 사이에는 월간 증가율로는 최고치인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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