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커뮤니티

호주 정부가 '국가의 보물' 코알라 개체수 감소를 막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호주 뉴사우스웨스트 주지사는 코알라 보존 계획을 발표하며 3400만 달러(366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 정부내에는 수천 헥타르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의 코알라 서식 지역을 조성하고, 클라미디아 등 코알라를 괴롭히는 질병을 치료하는데 매진한다. 또한, 코알라를 위한 도로 안전지대 확대와 병원 확충 등에도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곤경에 빠진 코알라를 신고하기 위한 핫라인도 설치된다.

호주 코알라 재단에 따르면 1788년 유럽인들이 호주에 정착하기 전 1000만 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호주에서 서식했지만 현재 남아있는 코알라는 4만3000 마리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5~20년 동안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에서는 코알라 개체수가 2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식지 상실, 개들의 공격, 로드킬, 기후변화, 질병 등이 목숨을 앗아가는 주요 원인이다.

베레지클리언 주지사는 "코알라는 국가적 보물"이라며 "이 동물들이 국가 차원에서 미래를 보장받지 못한 것은 정말 애석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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