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어부들이 지난 3월7일 프놈펜 외곽 메콩강에서 고기를 잡고 있다. 사진제공/AP 뉴시스

캄보디아 크라티에주의 마을에서 오염된 술과 물을 마신 뒤 온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크라티에 주 일부 마을들에서 오염된 쌀 술과 물을 마신 주민들 중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복통과 구토, 어지럼증과 호흡 곤란 등을 겪고 있지만 대부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4명은 상태가 매우 심각해 사망자 수가 증가 할 가능성도 있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피해자들이 현지에서 마신 술에서 독성을 일으키는 메탄올이 다량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적절한 위생시설을 갖추지 않은 양조장에 대해 술 제조를 금지시킨 상태이다.

사망자와 부상자 중 일부는 지난 3일 마을을 관통하는 운하의 물을 마신 후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결과 이 운하의 물은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당국은 운하의 물이 농부들이 사용한 제초제 때문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크라티에 주 경찰당국은 하루전 프로마 등 44개 마을에서 쌀로 만든 떡을 먹은 주민들이 중독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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