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2018 러시아월드컵을 한 달 앞둔 개최국 러시아가 FIFA로부터 인종차별 행위 방치를 이유로 벌금 징계를 받는다.

FIFA는 9일(한국시간) 지난 3월 러시아와 프랑스의 A매치에서 발생한 러시아 관중의 인종차별 폭언을 방치한 러시아축구협회에 벌금 3만 스위스프랑(약 32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프랑스는 지난 달 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평가전 치렀다. 프랑스는 이 경기에서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에 러시아 관중은 포그바를 비롯한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 폭언을 쏟아냈고, FIFA는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프랑스는 로라 프레셀 체육장관이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의 인종차별을 강하게 비판했고, FIFA는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며 러시아에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스타니슬라브 체르체소프 러시아 감독은 "논쟁이 될만큼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FIFA는 러시아월드컵을 겨냥해 지난해부터 주심에게 경기 몰수 권한을 부여했다. 경기 중 인종차별 행위가 벌어지면 주심은 경기 일시 중단-방송경고-경기 몰수의 3단계 조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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