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뒤덮은 플라스틱 쓰레기들. /사진=오션클린업 웹사이트 캡처

플라스틱 쓰레기와의 전쟁에 나선 영국이 면봉,빨대에 이어 물티슈도 규제에 나선다.

뉴시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BBC는 영국 정부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없애기 위한 계획에는 물티슈 등 일회용 제품이 모두 포함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물티슈에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영국 주요 상하수도 조합 워터UK에 따르면 물티슈는 영국 하수구가 막히는 원인 가운데 93%를 차지한다. '팻버그(fatberg)'로 불리는 거대한 기름 덩어리의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환경부는 "물티슈 제조업체 및 판매점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포장 등에서 소비자에게 처리방법 등을 명확하게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일회용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는 혁신을 장려하고 플라스틱을 함유하지 않는 물티슈 등 대안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업계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1월 플라스틱 쓰레기 퇴치를 골자로 하는 25개년 환경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달 18일에는 영국연방 정상회의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는 세계가 직면한 최대의 환경적 도전 중 하나"라며 가능한 모든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플라스틱 빨대, 면봉, 일회용 컵 등에 보증금 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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