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계보건기구 웹사이트 캡처

 콩고 북서부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또다시 발생한 가운데 올리 일룽가 콩고 보건장관은 10일(현지시간) 11명의 새로운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확인됐으며 최초의 에볼라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했음을 전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해당지역 여행자들에게 감염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또한, 보건당국은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에볼라 발생지역 출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DR콩고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DR콩고 방문 시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며, 에볼라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DR콩고 출입국자 검역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의하면 지난 8일 콩고민주공화국 북서부 에콰테르(Equateur)주 비코로(Bikoro)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환자 2명이 발생했다. 비코로주는 DR콩고 수도 킨샤사(kinshasa)에서 400㎞ 이상 떨어져 있으며,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수도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비코로(Bikoro)에서 지난 5주간 원인불명의 출혈열 의심환자 21명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DR콩고 보건부가 실시한 의심환자 5명의 검사 결과, 2명의 검체에서 에볼라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앞서 DR콩고에서는 과거 8번의 에볼라 바이러스병 유행이 보고된 바 있다.

WHO는 지난 2017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발생한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에 대한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콩고민주공화국 보건당국과 협력해 대응수준을 격상했다. 또 WHO는 콩고민주공화국, 국경없는의사회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 에볼라바이러스속 (Genus Ebolavirus)에 속하는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2~21일(평균 8~10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전신 쇠약감, 근육통, 두통, 인후통 등 비전형적인 증상 이후 오심, 구토, 설사, 발진이 동반된다. 따로 체내외 출혈 경향도 나타난다. 바이러스 유형이나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수준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사망률은 25~90%다.

감염된 동물 섭취 및 체액 접촉,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따라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발생지역 방문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발생지역 출입국자에 대한 검역과 의심환자 초동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현지 도착 시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문자(외교영사콜)를 발송하고, 여행자들의 경우 귀국 시 게이트에서 개인별 발열 체크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귀국 후 21일 이내에 발열, 복통 등 증상 발현 시 질병관리본부콜센터 또는 보건소로 신고토록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일선 의료기관에는 해당 입국자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의심환자 발생 신고 시 역학조사관 현장출동, 확진환자 발생시 즉각대응팀 투입을 준비하고, 확진검사를 위해 생물안전실험실(BL4) 운용을 점검한다. 환자 발생에 대비해 국가지정격리병상 운영 및 이송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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