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수라바야의 경찰서 앞에 경찰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월드투데이 송은수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연쇄 일가족 테러가 발생한지 이틀 만에 세 번째 자폭테러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AFP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리아우 주 페칸바루에서 미니밴 한대가 경찰서를 들이받고, 일본 칼과 폭탄을 사용한 사건으로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도네시아 리아우 셋쇼 와시스토 국가경찰 대변인에 의하면 용의자 4명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운전자 1명은 도주했으나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경찰 내부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살된 가해자 중 한명이 폭탄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와시스토 대변인의 언급은 따로 없었다.

AFP는 이번 공격이 지난 13~14일 수라바야 지역에서 발생한 두 건의 가족 테러 충격 속에서 일어났다고 지적하면서도, 수라바야 지역 테러와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는 이슬람 무장 단체들의 연쇄 자살폭탄테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13일에는 동 자바섬 수라바야에 위치한 성당과 교회 세 곳에서 일어나 9세 소녀를 포함한 일가족 6명이 연쇄 폭탄테러를 벌여 최소 1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그날 밤 수라바야 인근의 시도아르조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는 사제폭탄이 폭발에 일가족 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다음 날인 14일 인도네시아 수바라야지역의 한 경찰서 밖에서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이 폭탄을 터뜨려 현지 경찰 4명과 민간인 6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들이 미국 국무부의 테러리스트 명단에도 올라 있는 이슬람국가(IS) 주도의 이슬람 무장 단체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의 소행이라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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