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계보건기구 웹사이트 캡처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재발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영국 BBC가 17일 이달 초 첫 발생한 곳으로부터 130㎞ 떨어진 인구 100만명의 도시 음반다카로 확산되면서 통제가 불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이 처음 확인된 이후 지난 5주간 콩고에서는 42명이 감염돼 총 23명이 사망했다. 콩고에 에볼라가 발생한 것은 1976년 이후 9번째다.

지난 11일 CNN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HO의 응급 대응 프로그램 책임자 피터 살라마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에볼라 발생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희생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음반다카는 교통에 널리 이용되는 콩고강변에 있는 교통 허브로 콩고-브라자빌이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같은 이웃국가들로의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콩고강을 따라 음반다카와 연결되는 인구 1000만명의 수도 킨샤샤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으로 환자로부터 소량의 체액만 묻어도 전염되기 때문에 무분별한 확산을 피하기 어렵다. 감염 초기에는 독감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뚜렷하지 않을 경우가 더 많아 치명적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약 1만1300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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