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S) 일론 머스크가 지난 4월 1일(현지시간) 만우절 농담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파산한다는 뜻의 종이판을 가슴에 올린 인증샷을 올렸다. /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적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서는 2년 안에 총 100억 달러(약 10조8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템베리노는 "테슬라에게는 2020년까지 회사 운영 자금으로 100억 달러의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 자금 조달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신규 채권, 전환사채, 신규 주식 발행 등의 수단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6분기째 이어지고 있는 적자로 테슬라는 보유 현금을 소진하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현금 보유액은 27억 달러(2조9060억 달러)로 전 분기(34억 달러)보다 7억 달러나 감소했다.

이어 템베리노 애널리스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테슬라가 부채를 늘릴 경우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도 테슬라가 올해 정상적으로 전기차를 개발·생산하기 위해서는 30억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추가 자금 조달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모델3 생산량이 정상 궤도에 올라오는 2018년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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