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pr 홈페이지 내 캡처.

미국의 케이블TV·인터넷 서비스 기업 '컴캐스트'가 21세기 폭스 인수를 위해 총력전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컴캐스트는 디즈니가 폭스에 제시한 524억 달러(약 56조 6000억원)를 누르기 위해 주식이 아 닌 현금 600억 달러(약 64조 9500억원)를 제시하며 폭스를 잡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이날 폭스 인수를 위해 디즈니의 인수가 524억 달러를 넘는 현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디즈니가 제시한 금액의 대부분은 주식이고, 폭스사의 주주들도 디즈니의 주식 보다는 컴캐스트의 현금 제안에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컴캐스트는 폭스에 새로운 제안을 하기 위해 600억 달러(약 64조 76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봤을때, 컴캐스트의 제안은 폭스의 디즈니 행을 막기에 충분해 보인다.

컴캐스트와 디즈니의 폭스 인수전은 지난해 부터 치열했다. 하지만 폭스는 컴캐스트의 제안을 거부하고, 지난해 12월 디즈니와 524억 달러에 영화사, 방송 스튜디오, 국제·케이블TV 사업 등의 자산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당시에도 컴캐스트가 제안한 가격이 디즈니보다 높았지만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할 리스크가 크다는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 하지만 컴캐스트는 다시 거액의 베팅금을 준비해 폭스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와 달리 일부 폭스의 대주주들은 컴캐스트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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