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이란의 사막 한 가운데에서 고체연료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장이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들버리국제문제연구소의 무기조사팀은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한 정보를 추적,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이후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샤흐루드 시 인근 미사일 발사 실험장이 현재까지도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 곳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한 흔적까지 확인했다고 전했다. 

조사팀은 첨단 합성 개구 레이더를 활용해 위성 사진을 분석했고, 그 결과 2016년과 2017년 7월에 ICMB 실험 발사 때 생긴 것으로 보이는 그을음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지상 발사대의 무게를 370t으로 분석한 조사팀은, 이는 62~93t 무게의 엔진발사를 지탱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ICBM 용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또한, 아직 사용하지 않은 발사대 2개가 존재하며, 이는 이전 것보다 더 큰 규모라는 점도 파악했다.

발사대 주변에 지름 5.5m의 구덩이 크기를 ICBM 발사 실험을 했다는 증거로 설명했다. 조사팀에 의하면 이는 중거리 미사일 발사 시 생기는 구덩이 보다 훨씬 큰 크기이다. 

또한, 지하로 연결되는 통로를 드나드는 차량들도 많이 눈에 띄는 것으로 볼때 지하에 실험시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특히 조사팀은 이란이 액체연료 보다 발사 준비 시간이 짧고, 기동성이 좋은 고체연료 ICBM을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 자체는 국제사회와 맺은 핵협정 위반은 아니지만, ICBM 기술이 완성되면 유럽은 물론 미국에도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 될 가능성이 높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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