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전경.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세계 최고의 유흥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호텔 종업원들이 자동화 시스템에 분노를 표하며 다음 주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USA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23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34개 카지노에서 종사하는 노동조합 회원 2만5000여명은 전날 실시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9%의 찬성을 얻고, 6월 1일 이후 언제든지 파업을 시작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노조 회원은 총 5만여 명으로 바텐더와 가정부, 칵테일과 음식 서버들, 짐꾼, 주방장 등으로 오는 31일 말 자정을 기점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카지노와 호텔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2월부터 진행된 협상에서 노동자들과 재계약을 진행 하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파업을 앞세워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 보호, 성희롱 언어 방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 되게 되면 해당 호텔은 물론이고, 라스베이거스 전역이 마비되어 관광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리처드 브룸 노조 대변인은 "회사가 노조와의 합의에 도달하고 파업을 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카지노는 파업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외부에서 근로자를 데려오는 등 대체인력 충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

한편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984년 67일 동안 파업을 겪으며 수천 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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