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전문가들은 킬라우에아 화산이 100년 최대 규모로 곧 폭발할 가능성을 제기된 가운데, 용암이 지열 발전소까지 흘러 내렸다. /사진제공-뉴시스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섬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인근 지열발전소 앞까지 흘러내렸다.

CBS뉴스는 27일(현지시간) 독성가스가 방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뚜껑을 덮어놓은 지열발전소까지 킬라우에아 화산 용암이 흘러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발전소는 38메가와트(㎿)급 지열발전소로서 하와이섬 전체 전기 공급량의 약 4분의1을 담당하고 있다. 하와이 당국은 이달 초 피해를 막기 위해 발전소를 폐쇄한 상태다.

데이비드 메이스 연방재난관리청 대변인은 "용암은 하룻밤 사이에 대지의 방어선을 돌파했고, 지금 가장 가까운 우물에서 200야드(약 182.88m)이내에 있다"고 말하며 "당국은 화산 폭발이 시작된 이후로 용암이 발전소 부지로 흘러들어가는 것에 대해 우려해왔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하와이뉴스나우와에 따르면 "용암은 우물에서 130피트(약 39.624m)까지 접근했으며, 아직까지는 유독가스인 황화수소 방출에 대한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용암이 우물에 떨어지는 게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덧붙였다.

칼레이키니 대변인은 "안전한 조건이 되는 한 우리는 현장에 인원을 배치할 것이다"라며 "일차적인 우려는 분출로 인한 아황산가스와 현장으로 유입되는 용암이다. 우리는 황화수소와 아황산가스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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