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강타한 열대성폭풍 '알베르토'가 방송기자 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A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주 트라이언 외곽의 도로 위에서 지역 방송국 WYFF-TV의 앵커 마이크 매코믹과 카메라 기자 애런 스멜저가 강풍으로 뿌리가 뽑혀 넘어진 지름 약 90cm의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사고가 일어난 지역은 알베르토의 중심부에서 수백km 떨어져 있지만, 폭풍의 영향권으로 미 남부 지역 곳곳에 홍수를 일으키는 등 많은 피해를 낳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고속도로 순찰대의 머리시오 스티븐스 대장은 이들이 알베르토 관련 보도를 마치고 176번 고속도로를 이동하던 중 커다란 나무가 SUV 차량을 덮쳤고,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고 전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알베르토의 최대 풍속을 시속 72km로 측정했다.

WYFF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에 본사를 둔 NBC방송 제휴 방송사다. 매코믹은 지난 2007년 부터 WYFF에서 일했으며, 스멜처 역시 WYFF-TV에서 10년 넘게 일해온 베테랑 사진 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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