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F-22랩터 전투기. /사진=미공군 홈페이지

미군이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14대를 지난 30일 일본 남단 오키나와(沖縄)현 가테나(嘉手納) 공군기지에 잠정 배치했다.

31일 산케이(産經)신문 보도에 의하면, 미군이 F-22를 일본에 배치한 것은 2014년 4월 이후 약 4년 반 만으로, 이번에는 약 한달 간 가테나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은 미 정부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F-22 등 최신예 전투기를 한반도 주변에 전개함으로써 대북 압박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미군은 이번에 가테나 기지에 F-22 총 14기를 잠정 배치할 계획으로, 지난 30일에는 10기가 도착했다. 나머지 4기도 조만간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핵 실험 국면 속에서도 가데나 기지에 F-22 전투기 12대를 전개한 바 있으나, 이달 초 이를 유타주 힐 공군기지로 복귀시켰다.  

또한, 이번 F-22 배치에 앞서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도 지난 29일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출항해 남중국해를 포함하는 서태평양 해역에서 경계 임무에 돌입한 상태다.

북한은 지금까지 B-52 전략폭격기와 함께 F-22 전투기가 한반도에 전개되는 것에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지난 11일부터 2주간 치러진 한·미 연합 공중훈련(맥스선더)에 F-22 전투기가 전개되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 도발”이라고 노골적인 반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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