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모네 등 7점 중 하나로…나머지 행방 묘연

▲ 도난당한 빈자리의 피카소 작품 / 사진=뉴시스

6년 전 네덜란드의 미술관에서 도난당한 줄 알았던 거장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광대의 초상’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루마니아에서 발견됐다.

해외언론은 네덜란드 시민 두 명이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에 위치한 네덜란드 대사관에 찾아와 “루마니아 동남부 마을에서 발견했다”며 피카소의 작품을 건넸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사람이 가져온 작품은 201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쿤스탈 박물관이 도난당했던 피카소의 '광대의 초상(Tete d'Arlequin)'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당시 앙리 마티스, 클로드 모네 등 대가들의 작품 6점과 함께 도난됐다. 약 80만 유로(약 10억 원) 정도로 평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의 전문가들이 현재 이들 작품의 사실여부를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피카소의 광대의 초상 / 사진=ArtStack 홈페이지 갈무리

이 작품은 2012년 10월 로테르담의 쿤스트할 미술관에서 고갱과 모네 등 다른 유명화가의 작품 6개와 함께 도난당했다.

도난 작품들은 고갱의 '약혼녀라 불리는 열린 창 앞의 여자', 모네의 '런던의 워털루 다리', 루치안 프로이트의 '눈을 감은 여인' 등으로 감정가만 당시 기준으로 모두 2억 유로(약 2천500억 원)에 달해 당시 사건은 '세기의 절도'라 불렸다.

이들 작품을 훔쳐 달아난 범인으로 이듬해 루마니아인 4명이 붙잡혀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이들이 빼돌린 작품들은 최근까지 회수되지 않았다.

지난 2013년 강도 중 한 명의 어머니는 경찰이 들이닥치기 전 증거를 없애기 위해 7점을 오븐에 넣고 불태웠다고 주장하다가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에 되찾은 작품이 피카소 진품으로 밝혀지면 어머니의 말은 거짓이 된다. 사건을 일으켰던 루마니아 국적의 강도들은 현재 절도 혐의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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