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두 전 부회장 [사진=윈터뉴스코리아]

 

[월드투데이=강효진 기자]여자컬링 전 국가대표 '팀 킴'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자신은 물론 김민정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 등 가족 모두가 컬링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7일까지 예정된 문화체육부와 대한체육회, 경상북도의 합동 감사가 끝나기도 전에 돌연 사퇴를 선언한 것이다.

 

김 전 부회장은 사과문에서 “이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폭언에 관해 인정했다. 그러나 추가로 제기된 금전적 의혹에 관해서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김 전 부회장 일가는 후원금 3천만 원 횡령 의혹과 훈련비 허위 청구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합동 감사반은 감사 종료 시한을 2주 연장하고 공인회계사 2명을 투입하여 회계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끝까지 부인할 경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부회장의 아들 김민찬 남자컬링국가대표 역시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의 불공정과 고액의 연봉으로 남자컬링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어왔다. 이에 관해서도 김 전 부회장이 추가 해명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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