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산불 [사진=뉴시스]

[월드투데이=강효진 기자]새해 첫날 강원도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20㏊ 면적이 타고 주민 297명이 대피한 가운데 현재 50%가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에 따르면 불은 양양군 서면 송천리 송천떡마을 뒷산 사유림에서 1일 오후 4시12분께 발생해 2일 오전 7시까지 약 20㏊의 산림을 태웠고 서쪽 남설악 오색 방면과 남쪽 서면 응골 방면, 동쪽 상평 방면으로 전개됐다.

산불은 건조경보가 발효 중일 정도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조건에서 밤새 서면 송천리 깔딱고개 일대를 집어삼켰다. 다행히도 초속 4.2m의 매우 강하지 않은 바람이 불어 불똥이 가옥과 인근 지역으로 날리지 않아 재산과 인명의 피해는 없었다.

양양군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의 장애인 등 105명을 상평초등학교로 대피시켰고 송천리 주민 40명은 마을회관으로 피신하도록 권고했다. 산림당국은 송천리 마을회관 옆 산림체험관에 산불현장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국은 밤새 진화인력 574명과 진화차 등 장비 30대, 등짐펌프 150점, 갈퀴 150점 등을 투입해 민가 쪽 화재 피해 예방에 사력을 다했다. 산림청 공중진화대 23명은 전날 오후 8시25분께 투입돼 설악산 방면으로의 산불 확산 저지에 주력했다. 날이 어두워져 철수했던 헬기는 날이 밝자마자 산림청 소속 초대형 3대, 대형 10대 등 13대와 육군 3대, 강원도 소방본부 1대 등 총 17대가 투입됐다. 진화대 1621명은 2일 오전 8시 송천마을회관에서 집결한 뒤 산에 올라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원인 및 피해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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