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대학새내기가 되는 진도군 의신면 황환철(82)씨 [사진=뉴시스]

[월드투데이=강효진 기자]여든이 넘는 나이에 대학 새내기가 되는 노인이 있어 화제다. 1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에 거주하는 황환철(82)씨가 목포제일정보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3월에 동아보건대학 사회복지학과 새내기가 된다.
황씨는 그간 고교 졸업장을 받기 위해 낮에는 굴양식을 하고 밤에는 야간고등학교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7형제 중 셋째로 태어난 황씨는 가난으로 인해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바닷일을 해야 했다. 한평생을 공부에 대한 간절함을 품고 살다가 한참 늦은 나이지만 목포제일정보중고에 진학했다. 못다한 공부의 꿈을 이루고 있는 지금, 주경야독이 힘들기는 커녕 즐겁기만 하다. 고등학교 3학년 말인 지난해 12월에는 대한검정회가 주관하는 한자급수시험에서 2급에 합격했다.

황씨는 "어린 시절 중학교 진학을 못하고 바닷일을 나갈 때 흰색 테두리로 장식한 모자와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친구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 나이 탓하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은 지금 시작해야 한다. 지금이 살아있는 날 중 가장 젊은 날이다"고 말해 많은 사람들의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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