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신다영 기자] 영등포구민의 정신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보건소 4층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보건소 지하에서 지상4층으로 지난달 확장 이전하고 각종 프로그램도 확대해 올해부터 구민들에게 더 나은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원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정신건강 무료상담 및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돕고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보건소에서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지하 공간에 있던 센터의 부족했던 상담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규모는 194㎡(약 60평)에서 330㎡(100평)로 확장했으며 사무실 1개, 상담실 3곳, 프로그램실 2곳을 마련했다. 기존에 1개였던 상담실과 프로그램실 수가 늘어나면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이용자를 위한 휴식 공간으로 센터 내 민원대기실도 별도로 조성했다.

특히 구는 안전문제에 더욱 신경을 썼다. 상담실과 프로그램실에 총 6개의 비상벨을 설치하고, 상담실에는 모두 잠금장치 없는 출입문을 설치했다. 또한 상담실에는 비상이동로도 마련했다. 최근 의료기관 내 안전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위급상황 발생 시 의료진들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한 것이다.

센터의 공간 업그레이드와 함께 정신건강 프로그램도 확대해 운영한다. 중증우울 프로그램을 신설해 중증우울질환자를 대상으로 주 1회 다양한 집단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기존에 운영되던 각 프로그램의 횟수도 늘어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우울증, 조현병 등 1:1 맞춤형 상담 △정신건강교육 및 아카데미 △미술, 운동, 음악 등을 통한 집단프로그램 △자살, 알코올 고위험군 프로그램 △재활 프로그램 △가족치료 프로그램 등이 있다.

센터에는 정신건강전문요원,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13명의 인력이 배치되어 있으며, 영등포 구민 누구나 센터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정신건강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새로운 곳에 자리 잡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구민 정신건강 증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추진과 함께 정신건강 의료진들의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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