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권오규 기자]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약사 출신인 김순례 의원이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을 '누가 괴물인지 묻고 싶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김순례 의원이 대한약사회 여약사 부회장 시절부터 이 같은 5.18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존재했는지도 의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5·18 왜곡 발언을 한 김순례 의원을 비롯해 김진태·이종명 등 한국당 의원 3명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입장.

김순례 의원은 논란이 뜨거워지자 부랴부랴 사과를 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김순례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제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5·18 유공자 및 유족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올린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사과문전문

지난 금요일(8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토론회 관련하여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이유를 불문하고, 제 발언으로 인해 상처 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5.18 유공자 및 유족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5.18 민주화운동은 1993년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차원의 재평가가 이루어 졌으며 그 역사적 상징성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견도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토론회에서 제기된, 북한군개입설을 비롯한 각종 5.18관련 비하발언들은 자유한국당의 공식입장이 아닐뿐더러 본 의원 역시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당시 주최 측이 낸 의견들과 내빈으로 참석한 제 발언이 섞여 와전된 부분이 있어 바로잡고자 합니다.

 

제가 이야기한 부분은 오로지 5.18 유공자 선정 관련해서 허위로 선정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좀 더 선정기준을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만들어서‘허위유공자’를 철저히 걸러내는 것이 ‘유공자’분들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달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및 유족 여러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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