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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음악에 충실했던 아이돌의 오늘 - 1부1부. ‘No More Dream’부터 ‘IDOL’까지
방탄소년단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1회 그래미 어워즈에 ‘베스트 R&B 앨범’을 시상하기 위해 참석했다.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월드투데이=강효진,최송희 기자]방탄소년단을 모르면 안 되는 요즘이다. 대중이 짐작하는 것 이상으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9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진입 후, 첫 주 1위로 시작해 24주 연속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음악을 향한 방탄소년단의 열정은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에 진출한 후에도 변함이 없다. 최근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그래미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 모두 초대되는 기록을 세웠다. 수상소감의 첫 마디에 항상 팬덤의 이름 ‘아미(ARMY)’를 외치는 그들은 지난 6년간 노래 가사, 콘서트, 팬미팅, 시상식 등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기회를 허비하지 않고 음악적 신념을 꾸준히 전달했다. 그들의 진정성은 무대에서 빛났고, 노래는 관중의 마음을 두드렸다. 방탄소년단의 진심은 처음과 다름이 없다. 세상이 그들을 다르게 조명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베스트 R&B 앨범’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 [사진=그래미 어워드 공식 트위터]

 

1부. ‘No More Dream’부터 ‘IDOL’까지

방송국에서 “얌마 네 꿈은 뭐니”라고 외치던 방탄소년단은 이제 UN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말한다. 새롭게 발매되는 앨범마다 랩·보컬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모습은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인 ‘성장’과 일치한다.

그들의 첫 테마는 2013년부터 진행되었던 ‘학교 3부작’이다. 데뷔 앨범이자 학교 1부작인 ‘2COOL 4SCHOOL’ 앨범의 타이틀곡 ‘No More Dream’은 "네 꿈은 겨우 그거니, 어른들과 부모님은 틀에 박힌 꿈을 주입해"라고 외치며 한국의 주입식 교육을 비판했다. 다음 앨범의 타이틀곡 ‘N.O’에서는 "더는 남의 꿈에 갇혀 살지마"라는 가사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라고 일깨워주는 한편, 진정한 행복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두 번째 테마인 ‘청춘 2부작(화양연화 pt.1~2)(2015)’은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내면의 불안함과 미성숙한 자아에서 비롯된 혼란스러움, 희망을 테마로 삼았다. 이 앨범에는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에 처음으로 진입한 노래 ‘불타오르네’가 수록됐다. ‘화양연화 pt.2’의 타이틀곡 ‘RUN’은 현실에 상처받으면서도 동시에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소년의 모습을 그려냈다. ‘청춘 2부작’의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에서는 위태로운 현실 속 청춘에 대한 희망과 자기애를 "넘어져 다치고 아파도 끝없이 달리네 꿈을 향해"라는 가사로 전달했다.

‘SKOOL LUV AFFAIR’ 앨범 표지(왼쪽), ‘화양연화 pt.1’ 앨범 표지(오른쪽)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어서 방탄소년단은 꿈과 사랑을 고민하는 청춘의 모습을 노래 ‘피 땀 눈물’이 수록된 ‘윙즈(WINGS)(2016)’ 앨범을 발표했다. ‘WINGS’ 앨범의 외전 ‘YOU NEVER WALK ALONE(2017)’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개인 솔로곡이 수록된 것은 물론, 사회적 문제를 상기시키는 메시지도 담았다. 수록곡 ‘봄날’의 뮤직비디오에는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노란 리본’과 ‘9시 35분에 멈춘 시계’가 등장한다. 또한 ‘Not Today’의 ‘날아갈 수 없음 뛰어’라는 가사는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을 인용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널 가두는 유리천장 따윈 부숴’라는 가사에는 사회 내부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단어 ‘유리천장’을 직접적으로 사용했다. 리더 RM은 이 부분에 대하여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우리가 사회 문제 및 부조리에 침묵하지 않고 부수어 나가고 문제 제기를 하자는 의미로 가사를 썼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공모하고, 책을 읽고 전문가도 만나며 함께 고민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고민하고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WINGS’ 앨범 표지(왼쪽), ‘YOU NEVER WALK ALONE’ 앨범 표지(오른쪽)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평균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앨범 시리즈의 주제 또한 더욱 깊어졌다. 학교와 학원에 머물던 소년들의 고민은 사회로 뻗어나간다. 그들의 내면이 확장됨에 따라 청춘들의 혼란스러움, 사랑과 성장에 대한 고찰이 시작된 것이다.

학교, 청춘, 윙즈에 이어서 나온 앨범 시리즈는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2017~2018)’ 起, 承, 轉, 結(기, 승, 전, 결)이다. "스스로를 사랑하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시리즈는 결과적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게 됐고,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 앨범상 수상을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은 이 앨범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전달하고 있다.

‘LOVE YOURSELF 承 ’Her’’ 앨범 사진(왼쪽), ‘LOVE YOURSELF 轉 ’Tear’’ 앨범 사진(오른쪽)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금까지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유행의 흐름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독특했다. ‘피 땀 눈물’이 발매된 이후 뭄바톤 트랩(Moombahton Trap) 장르의 노래가 케이팝에도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고, ‘불타오르네’가 발매된 이후에는 일렉트로 트랩(Electro Trap)을 활용한 댄스곡들이 쏟아졌다. 2018년에 발매된 ‘SAVE ME’가 나올 때만 해도 케이팝 장르에는 트로피컬 하우스(Tropical House)가 많이 사용되지 않던 시기였다. 방탄소년단은 이전 곡의 성과가 좋다고 해서 같은 스타일의 곡을 반복하지 않았다. 늘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구상하는 방탄소년단의 작업 방식은 듣는이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LOVE YOURSELF 轉 ‘Tear’' 앨범 기자간담회에서 슈가는 “잘하는 것만 해서 기존 결과물과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방탄소년단) 내에서 경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나도 분발해야지, 나도 색다른 스타일로 해볼까?’하고 생각하면서 저희(방탄소년단) 내에서 보이지 않는 경쟁이라든지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크기 때문에, 지금 이 앨범같이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은 가수이자 기획자의 역할에 충실히 임해왔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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