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대명킬러웨일즈 소속 선수들 (왼쪽부터) 정종현(23), 김형겸(24), 이연승(23), 이용준(34), 이종민(20) [사진=대명킬러웨일즈 제공]

[월드투데이=강효진 기자]대명킬러웨일즈의 젊은 피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았다.

대명은 지난 1일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2부) 대회를 위해 선발된 대표팀에 김형겸(24,F), 정종현(23,D), 이종민(20,F), 이연승(23,G) 등 신예 선수들의 이름을 명단에 올렸다. 또 베테랑 이용준(34,F)이 2015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에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18 세계선수권 월드챔피언십(1부) 출전을 경험한 후 세대교체를 준비했고, 지난 2월 강릉하키센터에서 있었던 레거시컵 2019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대명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피' 김형겸, 정종현, 이종민은 레거시컵 2019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며 세대교체의 중심이 된 데 이어, 2019 세계선수권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2016년 대명에서 아시아리그에 데뷔한 김형겸은 아시아리그 신인왕을 거머쥐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김형겸은 "레거시컵에서는 처음 선발돼 기쁘기도 했지만, 사실 주위의 기대가 커서 부담이 더 많았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감이 더 크기 때문에 내가 가진 장점을 잘 살려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종현은 NHL 지도자 출신 케빈 콘스탄틴 감독의 지도 아래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2-3라인 수비수로 기용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20살에 깜짝 입단한 막내 이종민도 데뷔하자마자 결승골로 팀 승리에 기여하는 등 아이스하키의 미래가 될 재목으로 손색이 없다.

진천 선수촌에서 이종민은 "소속팀에서 친한 형들이 함께 선발돼 더 힘이 난다"며 "하나하나 배운다는 마음으로 후회 없이 열심히 해서 카자흐스탄 비행기에 꼭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대명은 '젊은 피' 외에도 2015 세계선수권 대표팀 3부 우승의 주역이자 대회 최고 공격수였던 이용준이 10년 이상 차이나는 후배들과 함께 백지선호에 이름을 올려 아직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표팀 황금세대의 리더였던 이용준은 "대표팀의 실력이 최근 5년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함께 운동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기분 좋고, 그 동안의 경험을 후배에게 잘 전해주고 싶다"고 감회를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체력훈련과 빙상훈련을 병행한 후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르고, 16일부터 다시 진천선수촌에 재집결해 마무리 훈련을 한 뒤 23일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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