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집단 '넥시움' 창립자 키스 라니에르 [사진=뉴시스]

[월드투데이=강효진 기자]미국 뉴욕에서 은밀한 광신집단이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는 등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집단은 유명 연예인과 재벌가 상속녀 등이 연루되어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넥시움(NXIVM)'이라는 이름의 단체 창립자인 키스 라니에르(58)가 작년 3월 사법 당국에 체포된 이후, 범행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라니에르가 1998년 설립한 넥시움은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단계식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를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저명인사들을 끌어들이면서 세를 불려 1만6000명의 회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집단에 속한 유명인사들이 라니에르의 범죄 행각을 도왔는데, 미드 ‘스몰빌(Smallville)’로 알려진 앨리슨 맥은 여성 회원들을 포섭해 라니에르와의 성관계를 알선한 혐의로 작년 4월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세계적 위스키 제조업체 '시그램'의 상속녀 클레어 브론프먼(40)도 여성 회원을 포섭해 라니에르와의 성관계를 알선하거나 그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론포먼은 19일(현지시간)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해 미국에 불법체류하는 이민자를 숨겨주고 사망한 사람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라니에르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혐의를 인정했다. 브론프먼은 또 600만달러의 벌금과 27개월 이하의 징역형에 동의했다.

그러나 주모자인 라니에르는 "합의하의 성관계'였으며 아동 포르노물은 제작한 적이 없다"면서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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