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사진=뉴시스]

[월드투데이=강효진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를 이미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로 이송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피난처 도시’란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맞서 불법 체류자를 보호하는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등을 지칭한다. 이 도시들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를 민주당 텃밭으로 몰아넣겠다고 지금껏 으름장을 놓아왔다.

‘피난처 도시’ 구상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되어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이미 시행에 옮겼다고 공언한 것이다.

CNN과 ABC뉴스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대선 캠페인 연설에서 "10만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우리 국경에 도착했고, 지역사회와 학교, 병원, 공공 자원에 전에 없던 부담을 줬다. 이제 우리는 그들 중 상당수를 ‘피난처 도시’로 보내고 있다"며 "이것이 내 대단한 구상(sick idea)이라고 말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국토안보부가 피난처 도시 구상을 철회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여전히 이 계획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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