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권준수 교수팀 "직관력·공간정보처리 능력 향상에 효과"

[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바둑을 두면 두뇌 기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은 평균 12.4년씩 바둑을 둔 전문가 17명과 일반인 1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전문가들이 일반인보다 정서적 처리, 직관적 판단, 공간 위치 정보 처리 능력이 더 뛰어났다고 2일 밝혔다.

권 교수팀은 검사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전문가와 일반인의 뇌를 fMRI(기능 자기 공명 영상)로 촬영, 뇌 신경세포의 활동 정도를 파악했다.

권 교수팀은 일반인보다 바둑 전문가의 두뇌에서 정서적 처리와 직관적 판단에 관여하는 편도체와 안와전두엽 부위의 기능이 활성화됐으며 공간적 위치정보를 처리하는 두정엽 부위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이번 발견은 인간의 뇌기능을 이해하는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며 "장기간 반복된 수련을 통해 뇌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는 기존 가설을 지지해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전문 저널인 '프런티어스 인 휴먼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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