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축 공격수 케르자코프 출전 명단서 제외”

▲ 두바이서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축구대표 선수들

[월드투데이 = 조이호 기자]

유럽팀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이 러시아와의 평가전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입성,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했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10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비행 끝에 16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두바이국제공항에 도착해 팀 숙소로 이동했다.
태극전사들은 17∼18일 이틀간 왕립 두바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훈련한데 이어 19일 오후 6시 자빌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와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두바이 낮 기온은 섭씨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무덥기 때문에 훈련도 오후 늦게 진행될 예정이다. 그래서 17일 훈련도 오후 4시 30분으로 잡았다.

▲ 김신욱과 대화중인 손흥민(사진제공 = 연합뉴스)
이번에 한국 팀과 평가전을 치루는 러시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 유럽의 강호다.
이번 평가전에 나서는 러시아 대표팀은 해외파 없이 전원 국내파로 구성됐지만 유럽예선에서 팀 내 최다 득점(5골)을 올린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등 주축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홍 감독 체제 출범 이후 첫 해외 평가전을 치르는 한국으로선 올해 마지막 모의고사를 제대로 치르는 셈이다.
낯선 기후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또다른 유럽 강호를 상대로 스위스전보다 한 단계 발전한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홍 감독은 “러시아는 굉장히 강한 팀”이라면서 “스위스전과 마찬가지로 과정에 충실한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대표팀 감독 파비오 카펠로는 그러나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에 공격수 케르자코프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카펠로 감독이 케르자코프의 부상을 고려해 그를 평가전 명단에서 제외키로 했으며 케르자코프는 하루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케르자코프는 앞서 13일 훈련 도중 넓적다리 근육에 부상을 입었으며 이 때문에 15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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