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바람이 분다 방송 캡처

[월드투데이= 신다영 기자] 지난 4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는 권도훈(감우성)이 이수진(김하늘)이 차유정이란 걸 눈치챘다.

이 날 도훈은 수진이 준비한 이혼합의서를 발견했다. 계속해서 이혼을 요구하는 수진에게 도훈이 현실적인 문제를 물었고, 수진은 아기 낳을 생각 없지 않냐며 발끈하고 돌아섰다.

냉랭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도훈과 수진이었지만, 분장한 수진 '차유정'과는 달랐다. 수진은 브라이언 정(김성철)에게 새로운 시나리오를 부탁했고 도훈을 다시 만났다.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이어갔으나 수진은 착잡했다. 도훈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고 느낀 것.

하지만 도훈의 첫사랑 이야기를 듣고 애틋한 과거를 회상했다. 수진은 "그럼 아직 아내를 사랑해요?"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도훈은 뜸을 들이다가 "너무 사랑해서 문제죠"라고 대답하고 자리를 떴다.

홀로 남은 수진은 복잡한 마음으로 서울로 돌아왔다. 그러던 중 도훈은 유정으로서 돌아서는 수진의 모습을 보며 모든 걸 눈치챘다. 얼굴은 다르지만, 유정의 행동에서 수진이 보였던 것. 도훈은 수진에게 다가갔고 자신을 끌어 안는 수진에게 "사랑합니다, 차유정씨"라고 고백했다.

도훈의 치매 증세는 점점 심각해졌다. 집에 가는 길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에 자괴했고 수진과 이혼해야 겠다는 마음을 다잡았다.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는 수진은 도훈이 정말 유정을 사랑한다 생각해 괴로워했다.

도훈은 수진을 위해 유정을 사랑하는 척 연기했다. 유정에게 전화를 걸어 다정하게 말했고 유정으로서 대화한 수진은 전화를 끊자마자 마음 아파 울었다.

유정에게 '좀 더 기억에 남을 일'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한 도훈은 유정과 또다시 데이트했다. 자연스레 손을 잡고 걷던 도훈은 별안간 연극 포스터 앞에서 "우리 이 공연장 앞에서 한 달 뒤에 만납시다. 무슨 사정이 있더라도, 꼭"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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