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MBC 방송화면

[월드투데이= 신다영 기자]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 9회·10회에서는 이정인(한지민 분)이 권기석(김준한)에게 이별을 통보한 모습이 그려졌다.

유지호(정해인)는 "어떤 것도 바라지 않을 테니까 정인 씨만 볼 수 있게 허락해줘요. 절대 안 들킬게요. 정인 씨한테. 말했죠. 보고 싶어서 갔었다고. 내 마음만 커서 무작정 갔던 건데. 기석이 형을 보는 순간 해선 안 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거라고 누군가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라며 고백했다.

이정인은 "그래서 나한테도 안 들키면서 날 몰래 보겠다고? 당연히 안 되지. 그렇게는 못 해"라며 선을 그었다. 유지호 역시 "말도 안 되는 소리지. 정인 씨 입장에서"라며 씁쓸해했고, 이정인은 "내 입장이 뭔데. 그러든 말든. 안 들키겠다며. 내가 알아채지 못한다는 건데 상관없지. 문제는 나야. 그래. 지호 씨는 원할 때 언제든 날 보면 되는데 그럼 난 어떡하냐고. 나도 허락받고 지호 씨 몰래 훔쳐보러 다닐까요. 왜 지호 씨 생각만 해? 당신만 좋으면 돼? 내 속은 어떻든 말든 상관없고? 지호 씨 이렇게 이기적인 사람이었어요?"라며 화를 냈다.

유지호는 "정말 이기적으로 해볼까요"라며 밀어붙였고, 이정인은 "아니"라며 거절했다. 이후 유지호는 "그만해야겠어요. 이대로 가다간 정인 씨도 한순간 때문에 많은 걸 잃게 되고 그보다 훨씬 많은 고통이 따라올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다신 없을 줄 알았던 감정들. 내가 취했었어요. 앞뒤 없었어. 갈수록 못나고 못된 생각만 커져. 더 하면 꼴만 우스워질 것 같아"라며 못 박았다.

이정인은 "뭐가 되든 어쨌든 그럼 난 어떡하냐니까"라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유지호는 "몰라. 내가 죽겠는데"라며 괴로워했다. 이정인은 "그런 거짓말에 내가 지금 넘어갈 거 같아요?"라며 추궁했고, 유지호는 "넘어가 줘요. 나 좀 도와줘요"라며 부탁했다.

그러나 이정인은 며칠 지나지 않아 유지호의 집으로 찾아갔다. 유지호는 "무슨 일 있어요?"라며 걱정했고, 이정인은 "나만 있어요? 지호 씨는 아무 일도 없고? 아무렇지도 않은가 봐요"라며 툴툴거렸다.

유지호는 "미치겠네. 진짜"라며 한숨을 내쉬었고, 이정인은 "내가 귀찮아요? 짜증 나냐고"라며 다그쳤다. 유지호는 "짜증 나. 잘못 찾아왔어. 차라리 오지 말지. 그냥 모르던 사람으로 살지. 이제야 내 앞에 나타나서 뭘 어떻게 하자고"라며 발끈했다.

이정인은 한 손으로 유지호의 입을 막은 채 눈물을 흘렸다. 유지호는 "밥 먹었어요? 밥 먹으러 갈래요?"라며 다독였고, 이정인은 "뭐 사줄 건데요?"라며 물었다. 유지호는 "내가 사줘야 돼? 무슨 계산법이야. 진짜 멋대로야"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결국 이정인은 유지호와 밥을 먹고 카페로 갔다. 유지호는 "당장의 감정에 빠져서 무작정 가다 보면 정인 씨보다 내가 더 멈추지 못할 거예요. 그다음부터는 정인 씨가 나보다 백 배, 천 배 더 힘들어져"라며 당부했고, 이정인은 "지금까지 날 위해 참고 있다는 거네"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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