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왼쪽), 홍상수 감독

진정한 사랑이냐, 불륜이냐? 영화감독 홍상수와 김민희의 사랑은 일단 법원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홍상수(59) 감독이 부인(59)을 상대로 한 이혼 소송이 1심에서 패소했다. 홍 감독이 이혼 의사를 밝힌 뒤 2년7개월 만이다. 이혼소송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그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민희의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발언과 홍상수 부인의 “지옥에 빠진 기분이다”라는 과거 발언도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단독 김성진 판사는 14일 홍 감독이 부인 A씨를 상대로 낸 이혼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현행 대법원 판례상 혼인 파탄 책임이 있는 배우자의 이혼 청구는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재판부는 홍 감독에게 파탄 책임이 있다고 보고 이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사람은 2016년 6월 불륜설에 휩싸였다. 이후 입장 표명이나 국내 활동은 없었다. 영화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외부 노출을 피했다.

불륜설이 불거진 이후 홍 감독은 살던 집에서 나와 부인과 별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민희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2017년2월 독일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두 사람은 공식석상에 나란히 등장했다. 트로피를 받은 김민희는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에 감사하다. 이 영화가 누군가에는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자랑스럽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오늘 이 기쁨은 홍상수 감독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홍 감독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 당시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가까운 사이"라고 밝혔다. 김민희도 "감독과 촬영하면서 늘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을 했다. 감독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려 했다"고 했다.

홍상수는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얘기해야 될 자리인지 모르겠는데 둘 다 사랑하는 사이다.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동안 언론보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부분이다. 저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고 했다.

김민희는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있다.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희에게 놓인 상황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홍상수 감독 부인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2016년 3월20일 MBC TV '리얼스토리 눈'은 홍 감독과 배우 김민희(37)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홍 감독의 부인은 당시 인터뷰에서 "이혼이란 없다. 남편이 큰소리치고 돌아올 것 같은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남편은 그럴 사람이다. 남편은 '집돌이'였고 집밥도 좋아했다. 부부사이가 나빠 일어난 일이 아니다. 내 느낌에 남편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를 지옥 속에 빠뜨려놓고 남편은 너무 행복한 표정으로 김민희를 쳐다보고 있다. 첫사랑에 빠진 소년 같다. 저희 부부, 정말 잘 살았다. 요즘 말로 끝난 부부 사이인데 왜 그러냐고 한다. 나는 어찌됐든 부부생활의 기회를 더 주고 싶다. 힘들어도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 30년 동안 좋았던 추억이 너무 많다. 이대로 결혼 생활을 끝낼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김민희는 대중의 인기만큼이나 남자 연예인들과의 열애설도 끊이지 않았다. 과거 배우 이정재(47), 모델 출신 배우 이수혁(31), 그리고 조인성(38)과의 열애를 공식 인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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