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 텍사스주 휴스턴의 월마트에서 쇼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재정 건강성에 위협, 미국 공장 유지·재투자 능력을 저하”
2016년에는 트럼프의 강력한 무역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

지난 2016년 트럼프의 강력한 무역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뉴발란스가 이번에는 트럼프의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 계획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운동화 등 각종 스포츠용품을 생산하는 미국의 뉴발란스는 최근 미무역대표부(USTR)에 보낸 서한에서 "(대중국 추가)관세는 우리 기업의 전반적 재정 건강성에 위협이 될 것이며, 미국 공장 유지 및 재투자 능력을 제하게 된다"고 비판했다고 16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가 전했다.

뉴발란스의 서한은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USTR 공청회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뉴발란스는 연간 약 400만 컬레 이상의 운동화를 생산해오고 있다. 내년에는 뉴잉글랜드에 5개의 공장을 새로 열 계획이다. 이는 곧 중국에서 더 많은 부품을 수입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7일 열리는 USTR 공청회는 300명 이상의 기업 최고경영자 및 무역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뉴발란스 측도 공청회에 참석한다.

한편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173개 업체들이 소속된 미신발제조유통협회(FDRA)는 지난 5월 20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래리 커들로 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게도 대중국 관세부과 반대 서한을 보낸 바 있다.

FDRA는 서한에서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신발 소비자들이 매년 70억 달러(8조3615억원)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이라며 추가 관세 부과 대상 명단에서 신발류를 제외시키라고 촉구했다.FDRA는 모든 소비제품의 평균 관세는 1.9%에 불과하지만 신발류의 평균 관세는 11.3%에 이르며 일부 제품의 경우 67.5%라는 높은 관세를 내고 있다며, 여기에 25%의 추가 관세까지 부과된다면 거의 100% 가까운 관세를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되는데 이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