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내년 총선을 준비한다.

내년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서 현역 정진석 의원과 경쟁 예상
박 실장 "정치권으로 돌아가는 건 당연…충남 변화시키는데 일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로 출마하기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자격시비에 휘말려 사퇴했던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다시 내년 총선을 준비한다.

박수현 비서실장은 지난해 충남지사 선거를 위해 청와대 대변인 직을 떠났지만 결국 내연녀 공천과 불륜 의혹에 의한 공직후보 자격 시비에 휘말려 자진사퇴했었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25일을 마지막으로 퇴직한다. 박 실장은 퇴직 후 내년 총선 등을 준비하며 지낼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박 실장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날이 박 실장의 마지막 근무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실장도 통화에서 이러한 사실을 인정했다.

박 실장은 지난해 7월 문 의장의 비서실장직을 맡았다. 청와대 대변인을 그만두고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준비하다 불출마 선언을 한 뒤다.

박 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공주가 포함된 지역구(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할 예정이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명예회복을 꾀할 예정이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역 의원이다.

박 실장은 자신의 인터넷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저는 정치인이다. 정치권으로 돌아가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통해 쌓여진 경험과 넓어진 시야를 통해 국민과 국가를 위한 더 좋은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실장은 "어떤 지역구에 가야될 지 모르지만 내 지역구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틀 안에서 충남을 변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제가 선택하게 될 지역구의 발전도 그런 차원에서 함께 도모하고 싶다. 제가 다시 정치권에 돌아오게 된다면, 제 의지와 상관없이 충청의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요구받게 될 거라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도 저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 실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회 관계자는 "후임 비서실장이 1년은 근무하도록 해야하지 않겠냐 해서 (이즈음) 사직하는 것은 이미 예고됐던 것"이라면서도 "정상적으로라면 후임이 미리 정해져 업무 인수인계가 되도록 했으면 좋았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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