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체가 폭염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프랑스 파리의 앙드레 시트로앵 광장 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유럽 날씨가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연일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경보를 발령했으며 스페인 에서는 산불 발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26일(현지시간) 독일과 폴란드, 체코 공화국 등 유럽 국가들은 관측 사상 6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와 스위스 일부 지역은 27일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면서 이번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기상학자들은 유럽 주요 국가들에 영향을 미친 이 무더위는 북아프리카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무더위에 계속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003년 기습 폭염으로 1만5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다수는 더위에 취약한 노인들이었다.

프랑스에서는 일부 학교들이 기말고사를 연기했으며 휴교에 돌입한 학교들도 있었다.

파리와 리옹과 같은 도시들은 폭염에 대기오염 농도가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차량 운행을 제한했다.

현재 대부분의 유럽국가에서는 이상 기온 경보 중 '적색 경보' 바로 아래 단계인 '주황색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는 무더위로 인해 산불 발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독일 북동부 브란덴부르크주 코셴은 26일 낮 기온이 38.6도를 기록해 6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날 폴란드 라드친과 체코 독사니도 각각 38.2도와 38.9도로 6월 최고 기온을 넘어섰다.

폭염은 고산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알프스 산맥도 일부 지역의 경우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관측됐다.

기상학자들은 스페인 북동부 지역은 28일에 최고 기온이 45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영국은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무더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은 오는 29일 30도 이상으로 기온이 올라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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