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5·4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식이 열려 참석한 중국 공산당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중국 공산당원이 1921년 공산당 창당 시 당원은 50명 남짓에서 지난달 말 9059만4000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집권 공산당의 당원이 2018년 말 시점에 처음으로 9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이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가 전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공산당원이 전년 말보다 103만명 늘어난 9059만4000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국민 16명당 한 명꼴로 전체 인구의 6%인 공산당원이 14억 인구를 통치하는 셈이다.

1980년 이래 태어난 '80후(後)'와 1990년 이후 탄생한 '90후' 당원이 전체 가운데 3분의 1을 넘어섰다.

여성 당원은 27%인 2467만명, 소수민족이 7%. 대졸 이상이 절반인 4494만명을 각각 차지했다.

1921년 공산당 창당 시 당원은 50명 남짓이었고 1949년 공산 정권 수립 때는 449만명이었다.

이후 마오쩌둥(毛澤東)의 확대노선 하에서 당원이 급증했으며 2002년에는 장쩌민(江澤民) 총서기가 기업가 입당을 허용하면서 증대에 탄력이 붙었다.

신화망은 공산당의 당세 확대를 "지난 100년 가까이 당의 흡인력, 결속력, 전투력이 부단히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는 취임한 직후 "현행 입당기준이 엄격함을 잃었다"면서 당원의 질을 중시할 방침을 천명했다.

공산당원의 비리와 부패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입당심사 강화로 당원 증가세는 대폭 둔화하고 있다.

시진핑 총서기는 "당이 일체를 영도한다"는 원칙하에 공산당에 권력을 집중시키고 소수의 영도집단인 공산당이 대다수 국민을 지배하는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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