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 여름보약 음식들! 고흥군 외나로도 농어잡이, 광양 매실, 고흥 하지감자, 김해시 산딸기 농장이 등장한다.

7월 4일 오후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농어가 돌아왔다! 여름이 시작됐다! 무르익은 열매들이 고개를 내미는 신록의 계절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 시원한 한 상 더위를 이겨내는 맛, 남도 초여름 밥상이 전파를 탄다.

■ 농어가 돌아왔다! 여름이 시작됐다!

바라보기만 해도 약이 된다는 7월 농어. 고흥군 외나로도의 낚싯배 선주 조승용 씨는 여름이 다가오면 멸치 떼를 따라 올라온 농어 잡을 준비로 매우 바쁘다. 수덕이 좋아 고기를 잘 잡는 조승용 씨는 농어가 잡히는 날이면 동갑내기 친구 김연숙 씨를 찾아간다.

동네 사람들 불러 모아 다 같이 농어 밥상을 차려먹기 위함이다. 농어는 모름지기 회로 먹어야 가장 맛있다는데. 농어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보니 농어회를 물릴 만큼 먹을 수 있다. 양껏 먹고 남은 회는 달걀물을 입혀 농어전으로 먹는다. 깔따구라 불리는 농어 새끼는 살짝 말려 쪄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란다. 푸짐한 한 상을 위해 더해진 상어포구이와 갯장어샤브샤브까지! ‘징허게’ 맛있고, ‘허벌나게’ 맛있는 외나로도의 특별한 맛을 만나본다.

■ 초여름 보약 되는 매실

전남 광양의 정충기 씨는 부모님이 한 평생 지어오신 매실 농사를 이어받은 지 5년째다. 평소엔 혼자 농장을 가꾸지만 일손이 부족한 수확 시기가 되면 부모님, 아내, 딸, 손녀까지 4대가 한 자리에 모인다. 이 집에서는 6월 초에 수확하는 청매실과 햇살을 받으면 붉어지는 홍매실, 청매실이 충분히 익어 노랗게 된 황매실까지 모든 매실을 만나볼 수 있다.

수확 후에는 온 가족이 매실 요리에 나선다. 정충기 씨가 담그는 매실청, 어머니표 매실물김치, 아내가 만드는 매실장아찌무침, 딸이 만드는 매실돼지주물럭구이, 손녀가 고사리손으로 빚는 매실주먹밥까지 다양한 매실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시원한 매실 밥상의 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맛으로 다가올 더위를 대비한다.

■ 다들 하지감자 한 알씩들 하지

고흥 과역면의 조오형, 정남희 부부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집에서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결혼 후 주말농장을 10년 간 가꿔오다가 농사일이 좋아 귀농한 지 올해로 4년차다. 이들이 수확하는 감자는 봄에 심어 하지에 수확한다고 해서 ‘하지감자’라 불린다고 한다. 두백감자, 수미감자, 홍감자, 홍영, 자영(자색감자)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수확 시기가 되면 일을 돕기 위해 기꺼이 찾아와주시는 친정 부모님과 동네 어른들에게 올 여름에는 정남희 씨가 특별히 요리를 배워보려고 한다. 옛 어른들이 즐겨먹던 녹두감자떡과 모내기철에 먹던 귀한 음식, 양태감자조림. 초여름이면 살이 올라 가장 맛있다는 고흥 바지락이 들어간 바지락감자전. 생으로 먹는 자영과 고흥 유자가 만나 탄생한 유자감자샐러드까지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키는 각양각색 감자의 화려한 변신을 만나본다.

■ 산 속에서 맛보는 상큼한 여름, 산딸기

최석용, 허정화 부부는 김해시 상동면 신어산 중턱에서 산딸기를 재배한다. 해발고도가 높은 산지에서 재배해 최상의 당도를 자랑하는 부부의 산딸기는 모두 유기농 산딸기다. 농장에서 볼 수 있는 개미, 사마귀, 방아깨비 등의 벌레와 멧돼지, 노루와 같은 동물들이 바로 그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산딸기 수확기가 되면 최석용 씨는 산딸기 전통주를 담근다. 고민 끝에 터득한 기술로 장기저장이 가능해진 산딸기 전통주는 1년 이상 숙성되면 더욱 부드러워진다. 허정화 씨는 주부들이 가정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소개한다. 산딸기발효액이 들어간 산딸기라떼, 산딸기식초로 맛을 내는 산딸기오이냉국,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산딸기찹쌀떡으로 차려진 달달하고 상큼한 밥상으로 여름을 맞이한다.

여름보약 음식들! 고흥군 외나로도 농어잡이, 광양 매실, 고흥 하지감자, 김해시 산딸기 농장이 소개되는 ‘한국인의 밥상’은 7월 4일 오후 7시 40분 KBS 1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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