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의 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 3000년된 이집트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조각상이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크리스티경매에서 470만파운드에 낙찰됐다. 사진은 지난 6월 11일 크리스티경매가 제공한 것이다.

3000년된 투탕카멘 조각상, 이집트 ‘도난’ 이유 경매 반대
호화찬란한 부장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라오 명성

약3000년전 제작된 '파라오' 투탕카멘 조각상이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470만파운드(약69억원)에 낙찰됐다.

이집트 정부는 해당 조각상이 도난된 것이란 이유로 영국 외무부에 경매 중단과 반환을 요구해왔다. '파라오' 투탕카멘 조각상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주영 이집트 대사관은 경매 하루 전날인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크리스티의 경매강행을 다시한번 비판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6월부터 해당 조각상이 도난된 것이란 이유로 영국 외무부에 경매 중단과 반환을 요구해왔다. 유네스코에도 개입을 요청했지만, 결국 경매를 막는데는 실패했다.

약 28.5cm 길이의 자그마한 규암 조각상은 이집트 파라오 및 귀족들의 무덤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왕의 계곡'에서 출토된 것으로, 파라오급의 고대 이집트 조각상이 경매 시장에 나오기는 1985년 이후 34년만이다.

투탕카멘은 기원전 1569년부터 기원전 1315년까지 존재했던 이집트 제18왕조의 파라오로, 9살에 즉위해 19살에 사망했다. 재위기간은 10년에 불과하지만 지난 1922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에 의해 발굴된 무덤의 호화찬란한 부장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라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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