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공군의 곡예 비행단(Patrouille Suisse)이 에어쇼 장소를 착각해 엉뚱한 마을에서 곡예를 펼친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진은 올해 1월 스위스 벤겐에서 에어쇼를 펼치고 있는 곡예 비행단의 모습.

번짓수 잘못 찾은 에어쇼. 스위스 공군의 곡에 비행단이 원래 예정된 곳에서 6㎞나 떨어진 요들송 축제장에서 에어쇼를 펼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BBC는 8일(현지시간) 랑엔부르크에서 에어쇼를 계획했던 스위스 공군의 곡예 비행단(Patrouille Suisse)이 6일 요들송 축제가 한창인 뮘리스빌에서 화려한 곡예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언론 노이에취르허차이퉁에 따르면 스위스 공군은 이날 1913년 비행기를 몰고 최초로 알프스산맥을 넘은 스위스 항공 분야의 개척자 오스카 비더의 사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고향인 랑엔부르크에서 에어쇼를 펼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공연을 펼친 곳은 제31회 북서 스위스 요들송 축제가 한창인 뮘리스빌이었다.

스위스군 대변인은 "비행단이 타고 있는 'F-5E 타이거 Ⅱ'는 생산한 지 40년이 넘은 기종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이 장착되지 않았다"고 해프닝의 원인을 해명하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곡예 비행단이 뮘리스빌에 설치된 대형 천막을 보고 착각해 이곳에서 에어쇼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BC는 요들송 축제의 참가자들은 예상치 못한 에어쇼에 즐거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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