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씨가 "(차오름을)때린 건 잘못했다"며 법정에서 사과했다. 사진= 양호석 SNS 캡처

머슬마니아 출신 양호석, ”술자리에서 욕을 하고 반말…때린 건 잘못"
전 피겨 선수 차오름, " "10년간 가족같이 지냈던 사람이라 더 섭섭“

지난 5월 서울 수서경찰서는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29)씨를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오름(27)씨는 지난 4월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양호석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낸 바 있다.

차오름씨는 SNS에 "10년간 같이 자라오고 가족같이 지냈던 사람이기에 너무 서운함과 섭섭함이 공존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오름(28)씨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30)씨가 "때린 건 잘못했다"며 법정에서 사과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9일 상해 혐의로 기소된 양씨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피고인석에 나온 양씨는 차씨에 대해 "10년 동안 아낌없이 끌어주려고 한 동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바빠서 1~2년 정도 연락을 못 했는데 (차씨가) 망가져 있었다"며 "동생이 제가 봤을 때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행동인 '술자리에서 욕을 하고 반말'을 하고 그래서 내가 뺨을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씨는 또 "동생이 '더해보라. 더해보라'면서 10년 된 형한테 덤벼들었다"며 "때린 건 잘못했다. 죄송하다"고 호소했다.

양씨 측 변호인은 사건 당일 차씨가 술집 종업원에게 무례하게 행동한 게 두 사람 불화의 계기가 됐다는 입장이다.

변 부장판사는 두 사람의 합의 여부를 더 살펴본 뒤 다음달 29일 2차 공판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변 부장판사는 "변호인은 (차씨가)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했는데, 영수증을 낸 걸 보니까 처벌해달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치료비를 달라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다시 한번 연락을 좀 해달라"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 4월23일 새벽 서울 강남구 한 주점에서 차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손으로 뺨을 때리는 등 수십회 폭행해 전치 6주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차오름씨는 2008년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양호석씨는 지난 2015년 WBC 코리아 피트니스 오픈 월드 상반기 대회 남자모델 부분 1위를 차지했으며, 이후 다수 피트니스 대회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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