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측은 어머니의 빚과 관련, "법적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영화배우 김혜수(49)의 어머니가 지인들에게 13억원을 빌린 뒤 수년째 갚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은 "김혜수의 어머니가 경기도 양평 땅에 타운하우스를 짓는다는 이유로 여러 사람에게 돈을 빌렸다. 돈을 꿔준 사람 가운데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지낸 여당 국회의원 등 사회 명망가까지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돈을 빌려 준 김혜수 모친의 지인은 '3개월만 빌려 달라'며 차용증을 쓴 뒤 돈을 빌렸고 이후 '돈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1000만원씩 추가로 빌리다가 총 1억원을 꿨지만, 나중에는 이자도 안 주는 바람에 8년째 돈을 못 받고 있다고 했다.

이에대해 김혜수 측은 어머니의 빚과 관련, "법적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김혜수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의 박성철 변호사는 "김혜수는 가족의 일로 심려끼쳐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다. 김혜수 어머니는 십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 문제를 일으켜왔다. 김혜수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적이 없다. 어떤 이익도 얻은 바가 없지만 대신 변제책임을 떠안았다"고 전했다.

 "2012년 김혜수는 당시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의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큰 불화를 겪었다. 부모의 어려움을 자식이 돕는 것은 당연하다는 마음으로 시작됐던 일이 반복되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면서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다시는 금전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받았고 어머니와 관계까지 끊었다. 그 이후에도 과거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 문제를 오랜 시간 해결했다."

 "연락이 8년 가까이 끊긴 어머니가 가족과 아무런 상의나 협의 없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을 김혜수가 알 수는 없다. 어머니가 하는 일에 개입한 사실도 없다.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다. 당사자가 끝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어머니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금도 알지 못했던 김혜수가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확인된다. 김혜수가 어머니가 한 일 때문에 소송을 당하기도 했으나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에게 13억원을 빌린 뒤 수년째 갚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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