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리조트가 개최하기로 했던, 스트리퍼들을 캐디로 기용하는 골프대회가 취소됐다고 트럼프 그룹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골프리조트서 열려던 '스트리퍼 골프대회' 무산
기부받기로 한 자선단체, 스트리퍼 내용 알자 기부 거부

대회는 참가 선수들이 스트리퍼들 가운데 자신의 캐디를 선택하여 자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던 '스트리퍼 골프대회'가 전격 취소 됐다.

이 대회는 당초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리조트에서 개최하기로 했었지만 수익금을 기부받기로 한 자선단체가 스트리퍼 참가 내용을 알고 기부받는 것을 거부하면서 대회가 취소됐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 그룹이 성명을 발표해 "골프대회 수익금을 전달받기로 한 어린이 자선단체가 당초 입장을 번복해 수익금을 받지 않겠다고 함에 따라 대회를 개최할 이유가 사라졌다"며 "이미 지불된 대회 참가비용은 모두 반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어에 있는 '셰도우 카바레'라는 스트립 클럽은 '셰도우 올스타 토너먼트'라는 이름으로 스트리퍼들이 캐디로 참가하는 골프대회를 조직, 페이스북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광고해 왔다. 대회는 13일 '트럼프 내셔널 도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대회는 참가 선수들이 스트리퍼들 가운데 자신의 캐디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셰도우 카바레의 에마누엘 만쿠소 마케팅국장은 리조트 내에서 옷을 벗는 일은 계획에 없었다며 대회가 끝난 후 참가 선수들과 (스트립)댄서들은 별도의 장소로 옮겨 쇼를 벌일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그룹은 골프대회 수익금이 전액 '마이애미 올스타'라는 자선단체에 전달될 계획이었지만 마이애미 올스타의 카를로스 앨러밀라 국장은 당초 스트립 클럽이 개입됐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수익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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