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트릭트 9’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과 지구인이 나누는 우정, 음모를 다룬 내용이다.

EBS 세계의 명화에서 닐 블롬캠프 감독이 연출을 하고 샬토 코플리, 바네사 헤이우드, 제이슨 코프, 데이빗 제임스, 나탈리 볼트가 출연하는 디스트릭트 9(District 9)가 방송된다. ‘디스트릭트 9’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과 지구인이 나누는 우정, 음모 등을 능수능란하게 재배합해가며 자신만의 SF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EBS 세계의 명화] ‘디스트릭트 9’ - 2019년 7월 20일(토) 밤 10시 55분

제목 : 디스트릭트 9(District 9)
감독 : 닐 블롬캠프
 출연 : 샬토 코플리, 바네사 헤이우드, 제이슨 코프, 데이빗 제임스, 나탈리 볼트
 제작 : 2009년 / 미국 , 뉴질랜드 , 캐나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
 방송길이 : 112분
 나이등급: 19세

EBS 세계의 명화 ‘디스트릭트 9’ 줄거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상공에 불시착한 우주선. 그 안에는 전염병에 걸려 죽어가는 외계인들이 있다. 남아공 정부는 그로부터 28년 간 외계인 수용 시설 ‘디스트릭트 9’에 이들을 수용해 관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디스트릭트 9’에서는 범죄가 발생한다. 이들 외계인을 관리하던 군수업체 MNU는 외계인을 ‘디스트릭트 10’으로 강제 이주하기에 이른다. 이 업체의 관리직 비커스(샬토 코플리)는 업무를 수행하던 도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외계 물질에 노출돼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다.

‘디스트릭트 9’ 주제:

SF 마니아라면 <디스트릭트 9>의 설정이 꽤나 익숙할 것이다.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 외계인과 지구인이 나누는 우정, 음모 등으로 고독하게 고립돼 가는 개인의 등장 등. 하지만 닐 블롬캠프 감독은 장편 데뷔작 <디스트릭트 9>에서 이 익숙한 요소들을 능수능란하게 재배합해가며 자신만의 SF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남아공이라는 시공간이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풍광을 활용하고 남아공 전통 사회의 풍습을 거침없이 접목해 닐 블롬캠프만의 SF영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디스트릭트 9’ 감상 포인트:

<디스트릭트 9>이 공개되자마자 남아공 출신의 신예 닐 블롬캠프 감독과 남아공 출신의 배우 샬토 코플리는 단번에 세계의 영화 팬들을 사로잡는다. 할리우드 중심의 시리즈물 위주로 돌아가는 SF 영화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이다. 특히 <디스트릭트 9>이 시리즈물 중 하나가 아닌 닐 블롬캠프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라는 점도 놀랍다. 외계 생명체의 지구 불시착, 외계 물질에의 감염과 변이 등의 설정은 새로울 게 없지만 그것이 할리우드가 아닌 남아공에서 그곳의 특색 있는 설정과 조유하자 상당히 미래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디스트릭트 9’ 감독: 닐 블롬캠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영화감독, 제작자, 각본가, 애니메이터다. 장편 데뷔작 <디스트릭 9>으로 제22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에서 주는 유망감독상, 제36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 국제영화상을 수상했고 흥행에도 성공한다. <터미네이터>, <로보캅> 등 1980년대의 하드코어 SF액션영화를 즐겨봤다는 감독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날렵하기 보다는 뭉툭한 로봇, 파충류를 떠올리게 하는 외계인 등이 등장한다. 한편 지구와 이계를 SF적 관심사로 풀어가는 감독의 관심은 이후 <엘리시움>(2013), <채피>(2015)에서도 이어진다. 세 작품 모두 감독의 뮤즈라고 부를 수 있는 샬토 코플리가 출연한다. 애니메이터, 비주얼 아티스트라는 이력을 살려 닐 블롬캠프의 영화는 실사와 컴퓨터 그래픽이 절묘하게 결합돼 사실적이면서도 이질적인 SF적 세계를 구현해 보인다.

[자료 및 사진=EBS 세계의 명화 ‘디스트릭트 9’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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