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사상 4번째 달 착륙국을 눈앞이 뒀다. 사진은 지난 2013년 3번째 달 착륙국인 중국 무인 달탐사선 위투(玉兎)가 달 표면에서 중국 우주선 창어(嫦娥) 3호로부터 분리되고 있는 장면.

22일 우주선 성공적 발사…미국, 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
9월 6일 착륙 목표, 2022년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낼 계획도

인도가 달 착륙 우주선을 발사하는 데 성공하면서 세계에서, 미국, 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 달 착륙국 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인도 우주선 '찬드라야안(Chandrayaan) 2'호는 47일 후인 9월6일 쯤 달에 최근접해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꼭 50년 전인 1969년 미국 아폴로 11호가 달에 처음으로 착륙했을 당시 이 우주선은 지구 발사 후 단 4일만에 달까지 왔다. 그때 우주선 발사에 쓰인 새턴 5호 로켓은 지금까지도 가장 강력한 우주 로켓으로 자리잡고 있다.

찬드라야안 2호는 22일 오후 2시43분(한국시간 오후6시43분) 동해안 우주기지 스리하리코타에서 전국 생중계 속에 굉음을 내고 하늘로 치솟았다.

우주선과 이를 장착한 발사체는 총중량 640t에 14층 높이의 44m 길이이며 이 인도 우주선은 1주일 전인 15일 새벽 2시 카운트다운 56분을 앞두고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취소 중단되었다. 발사체 엔진의 헬룸 가스 유출 때문이었다.

발사 후 로켓과 엔진이 분리된 뒤에도 찬드라야안 2호는 달로 직행하지 못하고 연료 절약을 위해 23일 동안 지구 주위를 여러 차례 빙빙 돈 뒤에야 38만4000㎞ 떨어진 달 궤도에 올라 남극에 착륙을 시도한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이는 우주 여행이다.

발사체 맨 위에 장착된 우주선에는 달 궤도 비행체 및 착륙선 그리고 탐사선이 들어있어 달에 근접해서 착륙선이 궤도선에서 분리되어 달에 내리게 된다.

찬드라야안 2는 47일 후인 9월 6일 쯤 달에 최근접해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꼭 50년 전인 1969년 미국 아폴로 11호가 달에 처음으로 착륙했을 당시 이 우주선은 지구 발사 후 단 4일만에 달까지 왔다. 그때 우주선 발사에 쓰인 새턴 5호 로켓은 지금까지도 가장 강력한 우주 로켓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날 찬드라야안 2를 장착해서 하늘로 치솟은 '지구정지궤도 위성발사 비행체(GSLV)' Mk3호도 상당한 힘을 자랑하는 우주 로켓이다.

찬드라야안 2의 착륙선이 남극에 계획대로 내리면 인도는 미국, 소련, 중국에 이어 네 번째 달 착륙국이 된다. 지금까지 미국은10회, 러시아는 7회 그리고 중국은 3번 달에 우주선을 연착륙시켰다.

11년 전인 2008년 찬드라야안 1호 우주선을 달 궤도까지 보내 레이다로 달의 물 매장 가능성을 탐색했던 인도는 이번 2호 우주선과 그 탐사선을 통해 달 속의 물 및 광물 매립을 심층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발사 비행체의 1단계 로켓 부스터 및 2단계 및 3단계 엔진 등 도중에 분리될 추진체와 액화 산소 연료가 점보 747기 1.5배에 달하는 총중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맨위의 찬드라야안 우주선은 3t 무게에 지나지 않으며 이번 우주발사의 핵인 달 남극 탐사선은 단 27㎏ 무게로 14일 동안 작동된다.

인도는 2022년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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