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열병식에 하늘을 나는 군인이 등장했다. 발명가이자 제트스키 챔피언인 사바타가 이번에는 영국해협 배행횡단 110주년을 맞아 영국해협을 건너려 했지만 중간 쯤에 바다에 추락하면서 실패했다.

제트스키 챔피언 사파타, 영국해협 횡단 110주년 기념비행 실패
최고 시속 177km, 총 36km 비행중 20km를 날아 바다에 추락
사파타 “ 플라이보드 횡단을 재차, 어쩌면 며칠 내에 다시 시도”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에서 열병식 중 하늘을 나는 군인이 등장해 유럽 정상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 주인공은 바로 프랑스 발명가이자 제트스키 선수권 대회 전 우승자인 프랭키 사타파(40)와 그가 선보인 동력 항공기 '플라이보드 에어' 였다. 영국 가디언, 미국 CNN 등은 그가 직접 모의 소총을 들고 플라이보드에 올라타 프랑스 공군의 미래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사바타가 이번에는 25일(현지시간)  영국해협 배행횡단 110주년을 맞아 자신이 만든 플라이보드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너려 했지만 중간 쯤에 바다에 추락하면서 실패했다.

다친 데 없이 무사히 입수한 뒤 구조된 사파타는  플라이보드 횡단을 재차, 어쩌면 며칠 내에 다시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항공기술자 출신의 사파타는 자신의 회사가 판매 중인 플라이보드와 모양이 같은 사제 비행 보드를 만들어 타고 떠났다.  이는 보통의 스케이드보드와 같은 형태로 백팩에 메고 있는 등유로 5개의 소형 제트엔진을 구동해서 날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이륙후 몇 분만에 급유를 위해 바다에 떠 있던 함선위로 착륙하려던 그는 정확한 착륙에 실패, 바다로 추락하면서 보드가 부서졌고,  횡단에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웃으면서 110년전에 이 곳 상가트 마을에서 출발했던 영국해협 최초 비행횡단자 루이스 블레리오도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성공했다면서 계속 시도해서 꼭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남동부 끝의 도버까지 36km 를 비행할 계획이었다가 실패했지만 "날고 있는 동안,  마치 꿈과 같았다. 정말 기분이 좋았고 환상적이었다"며 '절반의 성공'을  자축했다.

그의 플라이보드는 최고 시속 177km로 날 수 있으며 이번에는 약 20km를 날아서 영국 쪽으로 절반을 넘은 거리에서 추락했다.  이번 비행은 자신의 에어보드를 타고 비행한 거리 중 가장 긴 거리이다.

한편 110년 전인 1909년 7월 25일에 자작 비행기를 타고 영국해협을 건너는 데에 성공한 루이스 블레리오는 역시 이곳 상가트에서 출발했으며,  사파타가 이 번에 이륙한 해변에는 블레리오의 이름이 붙여져 있다.

사파타는 "항공기술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들이 다시 하늘에 오르면서 발전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