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팰트로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은 ‘겉모습은 중요치 않으며,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주제를 말해주고 있다.

EBS ‘일요시네마’에서 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감독이 연출을 하고 기네스 팰트로, 잭 블랙이 출연한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Shallow Hal)’이 방송된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은 표면적인 아름다움에만 모든 가치를 두는 요즘의 세태를 풍자하고, 인간의 내면의 미에 눈을 돌려보자고 말한다. 기네스 팰트로 열연이 돋보이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은 ‘겉모습은 중요치 않으며,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당연하면서도 잊기 쉬운 진실을 일러주고 있다.

[EBS 일요시네마]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 2019년 7월 28일 (일) 오후 1시 5분

제목 :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Shallow Hal)
감독 : 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출연 : 기네스 팰트로, 잭 블랙
 제작 : 2001년 / 미국
 방송길이: 114분
 나이등급 : 15세

기네스 팰트로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줄거리:

성격 나쁜 것은 참을 수 있어도, 못생기고 뚱뚱한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 이제까지 할 라슨(잭 블랙 분)은 ‘여자친구는 반드시 절세미녀여야 한다’는 얄팍한 생활신조를 꿋꿋이 지키며 살아왔다. 비록 호응해 주는 여자는 거의 없었지만...

그러던 어느날, 할은 우연히 유명한 심리 상담사 로빈스 (실제 본인 출연)과 함께 고장난 승강기에 갇히게 된다. 로빈슨은 할의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특별한 최면요법을 선사하고, 바로 그날 '할' 앞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로즈마리(기네스 팰트로 분)'가 나타난다.

늘씬한 몸매에 환상적인 금발. 게다가 성격까지 천사같은 그녀! 그녀와의 시간은 완벽 그 자체이다. 헌데 왜 그녀가 엉덩이만 살짝 걸쳐도 의자들이 다 박살나고, 아름다운 그녀의 속옷은 낙하산만 할까? 하지만 그것이 뭐 대수이랴, 내 눈앞에 그녀는 이렇게 완벽하기만 한데... 과연 할의 파라다이스는 계속될 것인가?

[EBS 일요시네마]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해설:
 
제작자 피터 페럴리와 바비 페럴리 형제는 <덤 앤 더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의 다소 엽기적이며 때로는 발칙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영화들로 널리 알려진 코미디물의 대부.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코미디엔 단순한 웃음을 넘어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유쾌하면서 따뜻한 정서'가 있다고 주장한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에서 이러한 정서적 측면의 수위를 더 높였다. 그들 형제 특유의 시각적 언어적 유머를 총동원하는 동시에 `마음'을 담은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것. 실컷 웃다가도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라는 얘기다. 그 `뭔가'는 바로 `인생에서 진짜 중요한건 뭔가'라는 문제다. 바비 페럴리는 `우린 지금까지 영화를 통해 관객을 웃기기만 했지 울려보진 못했다. 그건 곧 최고의 코미디를 만들지 못했다는 얘기다'라고 자평한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는 그런 미진함을 채우려는 노력의 산물인 셈. 페럴리 형제의 오랜 제작 파트너인 브래들리 토마스는 이 영화가 두 형제에겐 가장 의미 깊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언한다.

 `이 영화는 어느 작품 못지않게 웃기면서도 그 이면엔 강한 메시지가 들어있다'는 것. 이 영화는 표면적인 아름다움에만 모든 가치를 두는 요즘의 세태를 풍자하고, 인간의 내면의 미에 눈을 돌려보자고 말한다. 엽기만발한 웃음이 생생히 살아있으면서도 가슴이 따뜻한 로맨틱 코메디를 만드는 페럴리 형제의 노력은 전미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장장 6주동안 링크되며 보답 받았다.

주인공 `할'이 반한 상대는 300파운드(약 140kg)의 뚱뚱한 여자. 그러나 `할'의 눈에 비치는 그녀의 모습은 날씬하기 그지없는 절세미인(기네스 팰트로 분)이다. 자칫 이런 설정은 피터 패럴리의 말대로 흔한 화장실 유머의 영화로 전락하기 십상. 그러나 이 영화엔 그런 의도 따위는 없다. 그 반대로 이 영화는 관객에게 `겉모습은 중요치 않으며,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당연하면서도 잊기 쉬운 진실을 일러주고 있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감독 : 바비 패럴리, 피터 패럴리

형인 피터 패럴리와 동생인 보비 패럴리는 이른바 ‘형제 감독’이다. 1994년 전설적인 코미디물 <덤 앤 더머>의 공동연출로 데뷔한다. <덤 앤 더미 2>(2014), <바보 삼총사>(2012), <나를 미치게 하는 남자>(2005),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2002) 등의 코믹물을 꾸준히 함께 만들어오며 흥행을 이끌었고 평단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피터 패럴리는 인종과 계급 차별이 심했던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전혀 다른 처지의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그린 북>(2018)을 단독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자료 및 사진=EBS 일요시네마, 기네스 팰트로·잭 블랙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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