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불륜’ 엄마와 딸 사이에서 고뇌…더스틴 호프만, 사이먼&가펑클[EBS 금요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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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불륜’ 엄마와 딸 사이에서 고뇌…더스틴 호프만, 사이먼&가펑클[EBS 금요극장]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08.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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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금요극장’에서 더스틴 호프만, 캐서린 로스, 앤 밴크로포드가 주연을 맡은 ‘졸업’이 방송된다.

EBS ‘금요극장’에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연출을 하고 더스틴 호프만, 캐서린 로스, 앤 밴크로포드가 주연을 맡은 ‘졸업(The Graduate)’이 방송된다. 8월 2일 (금) 밤 12시 5분에 방송되는 ‘졸업’은 현대를 사는 미국 젊은이들의 고뇌가 깃들어 있는 작품으로 불안한 미래를 앞둔 주인공 벤자민의 방황을 통해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EBS 금요극장 ‘졸업’은 더스틴 호프만의 희극적인 표정과 몸짓, 밴크로포드의 중후한 연기와 캐서린 로스의 청초한 매력, 여기에 주인공들의 심리적인 상황을 적절하게 잡아내는 독특한 카메라 기법과 짧으면서도 산뜻한 대사들이 어우러져 6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남아있다. '사이먼&가펑클'의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미세스 로빈슨>, <스카보로의 추억>,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등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삽입되어 영화의 격을 높여주고 있다.

[EBS 금요극장] ‘졸업’ -  2019년 8월 2일 (금) 밤 12시 5분

제목 : 졸업(The Graduate)
감독 : 마이크 니콜스
 출연 : 더스틴 호프만, 캐서린 로스, 앤 밴크로포드
 제작 : 1967년 / 미국
 방송길이 : 105분
 나이등급: 19세

더스틴 호프만, 캐서린 로스, 앤 밴크로포드 ‘졸업’ 줄거리

1963년 발표된 미국의 소설가 찰스 웨브의 장편소설을 각색한 작품. 미국 동부의 명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캘리포니아의 집으로 돌아온 벤자민(더스틴 호프만 분)은 부모를 비롯해 주변사람들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선 아무런 계획도 이상도 없다.

자신을 위한 파티가 열려 온 집안이 소란스럽지만 시큰둥하기만 한 벤자민에게 로빈슨 부인(앤 밴크로포드 분)이 등장한다. 막연하게 허송세월을 보내던 벤자민은 로빈슨 부인의 유혹에 넘어가 불륜관계에 빠져들고, 때마침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던 로빈슨 부인의 딸 엘레인(캐서린 로스 분)이 돌아온다.

로빈슨 부인의 남편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알지 못한 채 벤자민에게 엘레인과 사귀어보라고 권한다. 그렇게 벤자민과 엘레인이 점차 가까워지자 로빈슨 부인은 질투에 눈이 멀어 딸에게 자신과 벤자민의 불륜관계를 폭로하며 이 모두가 벤자민의 강요 때문이었다고 거짓 고백을 한다. 엄마의 말을 믿은 엘레인은 절망과 분노를 안고 학교로 돌아가버린다.

벤자민은 엘레인의 학교까지 쫓아가 보지만 로빈슨 부인의 끝없는 방해공작으로 엘레인은 냉담한 반응을 보일 뿐이고,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다. 엘레인의 결혼소식을 접한 벤자민은 자신에게도 목적이 생겼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난생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행동에 나서게 된다.

[EBS 금요극장] ‘졸업’ 주제

달콤한 청춘영화처럼 포장된 이 영화는 현대를 사는 미국 젊은이들의 고뇌가 깃들어 있는 작품으로 불안한 미래를 앞둔 주인공 벤자민의 방황을 통해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이지라이더> 등의 뉴 아메리칸 시네마가 사회의 낙오자들을 내세워 반영웅적인 일탈을 통해 젊은이들의 심정을 대변했다면 이 영화는 동시대의 보편적인 젊은이들, 혹은 보편적인 시각에서 전도가 유망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순수함을 잃어버린 채 물질적, 육체적 욕망에 충실한 기성세대의 속물근성이 젊은 세대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안겨주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스틴 호프만, 캐서린 로스, 앤 밴크로포드 ‘졸업’ 감상 포인트

이 작품은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데뷔한 마이크 니콜스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다. 작은 키에 볼품없는 외모의 무명배우 더스틴 호프만의 등장은 미남미녀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신체적 조건의 관습을 깨드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더스틴 호프만을 일약 할리우드의 스타로 등극시켰다.

또한 <졸업>은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듀엣 '사이먼&가펑클'의 음악으로도 유명하다. <미세스 로빈슨>, <스카보로의 추억>,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등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삽입되어 영화의 격을 높여주고 있다.

‘졸업’ 감독 : 마이크 니콜스

1931년, 독일의 베를린에서 태어나 일곱 살에 미국으로 이주한 마이크 니콜스는 코미디언에서 출발해 사회 풍자적인 코미디영화로 뿌리를 내린 감독이다. 1953년 코미디언인 엘레인 메이와 파트너를 이루어 무대에 섰는데, 그들의 코미디는 남녀관계의 모순과 사회 억압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로 유명했다.

1961년 팀을 해체하고 연극에 눈을 돌린 니콜스는 60년대에 코미디 <공원에서 맨발로>(1963), <러브 LUV>(1964) <이상한 커플>(1965), <플라자 쉬트>(1968) 등을 성공시키며 브로드웨이에서 연출가로 이름을 날렸다. 니콜스는 1966년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그의 명성을 굳혀준 영화는 <졸업>이었다. <졸업>은 방황하는 미국의 젊은이들을 유효적절하게 잡아낸 내용과 스타일로 68년 미국 최고의 흥행영화가 됐다. 이후 니콜스는 코미디언 시절의 주 메뉴였던 성적인 태도와 강박관념을 코미디로 다루며 승승장구한다. 그러나 니콜스는 코미디만 잘 만드는 감독이 아니었다. 미국 오클라호마 핵발전소의 평범한 여성노동자가 노조운동가가 되고, 결국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린 카렌 게일 실크우드의 짧은 생애를 그린 <실크우드>(1983)는 '사회가 한 개인의 삶에 어떻게 개입하고, 어떻게 그들의 인생을 바꿔놓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걸작이었다.

니콜스의 이러한 성향은 본격적인 정치풍자 드라마 <프라이머리 컬러스>(1998)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니콜스의 본령은 역시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워킹 걸> (1988), <버드케이지> 등 니콜슨의 대표작 목록에 오르는 작품들만 봐도 그렇다.

[자료 및 사진=EBS ‘금요극장’ 더스틴 호프만, 캐서린 로스, 앤 밴크로포드‘졸업’ 포스터 및 스틸]

김나영 기자    mail.mediawork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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