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조은누리(14)양은 살아 있었다. 조은누리양은 실종 11일 만에 발견됐다.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여중생 조은누리양이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군 수색대에 의해 열흘 만에 구조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께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군 수색대가 조양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조양은 의식과 호흡이 있는 상태로 구조돼 헬기를 타고 충북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양을 최초로 발견한 수색대원은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상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양의 생존 사실을 확인한 조양의 어머니는 "모든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어 "그동안 비가 많이 내려 탈수 등의 걱정은 없었다"며 "단 한 시도 희망을 놓치 않았다"고 말했다.

조은누리양 어머니는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보여주듯 부쩍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10시30분께 이곳에서 가족과 산책하던 중 실종됐다. 조양은 어머니에게 "벌레가 많아 먼저 내려가겠다"고 하산한 뒤 실종됐다. 조양 가족 일행은 무심천 발원지를 둘러보고 1시간30분 뒤 산에서 내려왔으나 조양은 사라진 상태였다.

지적장애 2급에 자폐 증상을 앓고 있는 조양은 당시 산에서 내려온 뒤 다시 일행을 찾아 산 정상 부근의 무심천 발원지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조양은 이날 어머니와 남동생, 지인 등 10명과 함께 숲 산행 체험을 하기 위해 계곡 주변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민·관·군·경 합동수색단은 조양 실종 후 총 5700여명을 투입해 일대를 수색해왔다. 경찰은 이날 오후 사건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