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권 34.8도, 안데스 산맥에 인공눈…지구촌 이상기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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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 34.8도, 안데스 산맥에 인공눈…지구촌 이상기후 몸살
  • 유영진 기자
  • 승인 2019.08.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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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지구 기온이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가장 더웠다고 미 해양대기국(NOAA)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1일 촬영된 사진에서 그린란드 서부에 빙하가 녹아 형성된 긴 강의 모습.

북극권의 지난 7월 기온이 월별 기온으로는 140년 역사상 최고 기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스키장들은 인공으로 눈을 만드는 제설기를 사들이고 있다. 한겨울임에도 기후변화로 적설량이 줄어들어 제설기 없이는 스키장을 운영할 수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는 인간 활동에 의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북극권에 속하는 스웨덴 최북단 마을 마르쿠스빈사에서 지난 7월 최고 기온이 34.8도를 기록하는 등 7월 지구 기온이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립해양대기국(NOAA)은 15일(현지시간) 지난 7월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6.75도로 20세기 7월 평균 기온 15.8도보다 0.95도 더 높았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기온 기록은 종전 최고였던 2016년 7월의 16.72도보다 0.03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달 프랑스와 벨기에, 독일 등이 모두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하면서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NOAA에 따르면 가장 더웠던 7월 10번 중 9번이 2005년 이후이며, 7월 기온이 20세기 평균을 넘어선 것은 43개월 연속이다.

지난달 북극의 빙하는 7월 평균치보다 20% 가까이 감소해 종전 최저였던 2012년보다 더 적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역시 기상관측 140년 역사상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었다.

지금이 겨울인 남반구에서도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수십 년 전만 해도 4m의 적설량을 자랑하던 칠레 안데스 산맥의 올해 적설량은 30㎝ 안팎이다. 올해 눈이 내린 횟수도 단 3번에 그쳤다.

산티아고 대학의 라울 코르데로 교수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은 것은 칠레 만이 아니다.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은 10년 단위로 5~10% 상당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눈 덮인 범위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눈의 두께도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코르데로 교수는 "만년설이 줄어든다는 의미는 안데스 산맥에 눈이 내리는 양, 횟수가 모두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칠레의 수도인 산티아고를 지나는 지역의 경우 눈은 더욱 빠른 속도로 녹았다.

코르데로 교수는 "연구결과 오염 물질에서 나오는 검정 그을음이 눈에 붙으며 더 많은 태양 복사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오염 물질은 도시에서 사람들에 독성으로 작용하고 바람을 타고 와 눈에 축적되면 눈을 녹인다"고 말했다.

적설량이 줄어들며 1년 내내 운영하던 안데스 산맥의 스키장들은 비상사태다.

산티아고에서 약 50㎞ 떨어진 한 스키장의 사장은 "요즘 상황이 될 때마다 인공제설기로 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했다.

칠레에 인공제설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25년 전인 1994년이었으나 지금처럼 많이 사용했던 적은 없었다. 사장은 "제설기를 구매하는 데 큰 돈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두 배 이상이 더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진 기자    mail.mediaworks@gmail.com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53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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